정신건강칼럼
[정신건강칼럼 4월] 인지행동치료에 대해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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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지행동치료에 대해
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송민호
인지치료는 Pennsylvania 대학의 Aaron T. Beck에 의해 우울증의 치료법으로 개발된 정신 치료이다. 인지모델에서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행동이 어떤 사건에 대한 그들의 지각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한다. 즉 사람들의 느낌을 결정하는 것은 그 상황 자체가 아니고, 그들이 그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.
예를 들어,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글을 읽고. A는 “야 정말 이해가 잘 되는군, 나는 역시 똑똑해” 라고 생각하며, 흥분되는 것을 느끼고, B는 “당연한 말을 늘어놓고 있네, 여기에서 배울 것은 없겠군” 이라고 생각하며 실망한다. C는 “한번에 이해가 가지 않았어. 나는 역시 바보인가 봐”라고 생각하며, 슬퍼진다. 고 한다면 이렇게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, 그 생각에 따라 서로 다른 감정을 느낀다고 할 것이다.
때로는 이러한 생각은 매우 자동적으로 이루어져서 짧은 순간 나타났다 빠르게 사라지고, 우리는 그 잔향인 감정만을 느끼게 된다. 결국 사람들은 ‘왠지 모르겠는데 우울해’ 또는 ‘불안해, 이유는 나도 모르겠어’ 라고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.
그렇다면 같은 사건에 대해 왜 다르게 해석할까? 그 해답은 ‘핵심믿음’과 연관이 있다.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세상에 대한 믿음을 형성해 나간다.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적인 믿음인 ‘핵심믿음’은 우리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어서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하면서도,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결정한다.
흔히 생각을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. 물론 쉬운 일은 아니나 노력에 따라 조금씩 변할 수 있다. 생각을 바꾸기 위한 첫 단계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심을 갖는 것이다. 자신의 기분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거나, 악화될 때 자신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보자. ‘방금 나의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이 스쳐갔지?’ 혼자서 하기 어렵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. |